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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산행Mountain walk wit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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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5. 09. 28
산행길 : 장터목 - 제석봉- 천왕봉 - <해 뜬 후 다시 통천문까지>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나도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았다. 해는 지구의 모든 곳에서 매일 뜨지만 많은 사람들이 천왕봉 일출에 의미를 둔다. 막상 보고 나니 왜 그렇게들 난리인지 알겠다. 단지 해의 뜸만이 아니라 해가 뜨면서 일어나는 자연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하는 것이리라.

천왕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장엄한 아름다움이 해가 뜨면서 그 가치가 더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이틀 동안 멋진 능선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보는 능선은 제일 형님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사흘 동안 지리산은 나에게 말했다.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다. 나중에 니가 다 못 보았다고 말하다면, 그것은 네가 놓친 것이지 내가 보여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진으로는 다 전달할 수 없지만, 내 가슴 속에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나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헤드랜턴을 굽어 보는 달님



해뜨기 전, 여명, 얼마나 아름다운가
매우 짧은 순간이다


해가 막 오르려고 한다


나는 보았노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일출을


내가 좋아하는 군청색과 해의 색상이 너무 고혹적이다


햇살을 막 받기 시작한 지리산 능선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태양은 고도를 높이고, 아무도 거짓을 아뢸 수 없다


노 사진사는 일출과 운해를 담으려 에너지를 모은다


햇살을 받은 천왕봉은 어제밤 일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힌다


함양땅에도 햇살이 지나간다
천왕봉 뒷쪽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보다


어둠으로 보지 못했던 통천문을 보러 다시 제석봉 쪽으로 내려가면서
멀리 노고단, 반야봉과 함께 서북능선이 보인다



통천문으로 내려가면서 본 왼쪽 능선
햇살이 산들의 높낮이를 뚜렷하게 정한다.
노고단 운해가 보인다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반야봉, 노고단
이틀 동안 걸어왔던 능선을 다음으로 기약해본다


통천문 <천왕봉에서 500미터 지점>


천왕봉으로 다시 올라오니 새 한 마리가 나를 반긴다


엄숙하고도 장엄한 지리산


아침햇살을 듬뿍 받고 있다


중산리로 내려가면서 뒤를 돌아보며
작년 10월 3일에는 이 계단이 없었는데...
요즘 국립공원은 생태계 복원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에도 이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지리산은 시시각각 변한다


내 시선의 높이가 변하면서 풍경도 모습을 조금씩 바꾼다




단풍과 어우러진 능선은 좀 더 친숙한 맛을 전한다





절정으로 치닫는 천왕봉 주위의 단풍은 점차 시들고
아래 지리산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3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하산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은 끝이 날 줄 몰랐다





법계사에서


로터리 대피소에서 칼바위 쪽으로 하산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천왕봉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사흘 동안 너무 행복했다.

https://youtu.be/1DAjiY9ddsU


산행길 -파란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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