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산 / 경남 창원시 의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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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산행Mountain walk wit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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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6. 02 .06
산행코스 : 불모산 저수지 - 불모산 정상 - 웅산 - 시루봉 - 자은초등학교
불모산은 창원을 지키는 사천왕상 같은 산이다. 창원터널과 불모산 터널은 불모산을 뚫어서 만든 터널이다. 이 터널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진영으로 해서 김해, 부산을 왕래했다.
해발 800미터가 조금 넘는 불모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용지봉까지 올랐다가 가는 길, 시루봉까지 올랐다가 가는 길, 안민고개에서 오르는 길, 성주사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자동차로도 정상까지 갈 수도 있다.
자동차가 없는 나로서는 걸어가는 길 밖에 없다.
시내버스 102번이나 17번을 타고 불모산동 종점에서 내리면
불모산 저수지를 만난다.
저 멀리 불모산이 송신탑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무위사 쪽 방향으로 가야지, 불모산을 오를 수 있다.
무위사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불모산 터널 윗길을 가다 보면 이렇게 큰 계곡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계곡을 건너 오른쪽으로 가야만 불모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벌써 산님들이 전망대를 차지했다.
정상에는 얼음꽃이 피어 있었다.
눈꽃이 아닌 얼음꽃, 고드름이 가지에 붙어 있는 형상인데, 나는 처음 본다
마치 수정 같았다. 무척이나 신기하다.
오스트리아의 스와롭스키 장식품 같다.
정상에서 안민고개 쪽을 방향으로 가다가 만난 크리스털 꽃
창원터널 너머로 김해가 보인다
불모산 정상은 각종 방송국이나 이동통신의 송신탑으로 빼곡하다
물론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차들이 이 꼭대기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불모산 정상에는 인공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조금만 돌려도 이렇게 아름답고 조화로운 산과 바다가 보인다.
오른쪽에 시루봉이 보인다.
안민고개로 내려 갈려다가 시루봉이 보이길래 시루봉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자동차가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만끽하러 올라온다고 한다.
대나무에 만들어진 얼음꽃, 눈이 없는 이 지역에서 비가 얼어서 이렇게 된 것 같다.
이 현상으로 나무들이 무게에 못 이겨 가지가 휘고 부러지기까지 한다고 한다.
불모산 정상의 전경
송신탑 직원들이 출퇴근을 하려면 이 곳까지 임도가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자연과 어우러진 송신탑
안민고개와 시루봉으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뒤돌아본 불모산
갈림길에서 둔덕이 나타난다. 그 둔덕이 웅산이다
지난봄에는 시루봉에서 안민고개 쪽으로 내려갔으니 오늘은 시루봉 쪽으로(역방향) 가보자
여인의 치맛자락을 수용하는 진해만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시루봉이 점점 다가오고
바람은 불지만 햇살은 따뜻하다
그러나 겨울은 겨울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면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의 악보를 들고 살리에리를 찾아간다.
그때 살리에리가 한국의 만주 같은 화과자를 대접한다.
그 화과자 위에는 건포도가 얹혀 있는 것 같았다.
콘스탄체가 묻는다. 살리에리에게 "이 과자 이름이 뭐예요?"
살리에리가 말한다. "비너스의 젖꼭지"
시루봉을 보니 영화 아마데우스의 이 장면이 떠 오른다.
험한 산에는 꼭 계단이나, 흔들 다리가 있다.
덕분에 우리 산님들은 그 험한 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잎은 지고, 눈도 없지만, 이런 톤의 겨울산도 나름 멋이 있다.
드디어 시루봉
시루봉에서는 불모산에서 본 장복 산맥의 반때 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너머 창원 공단
부산 사람인 내가 이렇게 경남에서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봄이 되면 벚꽃으로 장식이 될 것이다.
2015년 4월 18일의 모습이다
금빛 바다
이 장면을 보니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노래가 생각이 난다.
이번 봄에도 벚꽃은 피겠지...
시루봉아! 4월에 다시 올게!
불모산과 시루봉
산행을 본격적으로 한 지 만 1년 하고도 4개월이 된다.
전에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같은 산에 서 보니 내가 바뀌었음을 알았다.
말 그대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아름다운 진해만
지난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