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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산행Mountain walk wit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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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6년 4월 24일

산행길 : 청학사 입구 - 대나무 숲 - 정상(형제 1봉 )- 헬기장 - 주전마을(정서?) 주차장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와 악양들, 영호남을 가르는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보며 오르는 경남 하동 성제봉(형제봉)은 산세도 특출하지만 조망이 멋진 곳이다.

 최근에는 소설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최참판댁이 단장을 하고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최참판댁 뒤로 고소성 군립공원이 있어 섬진강의 굽이굽이를 내려다보기에 더없이 좋다.

 평사리 일대에는 지리산 능선이 남으로 내달린 끝인 성제봉 아래 넓은 평야지대와 섬진강가의 동정호까지 펼쳐져 있다. 평사리가 있는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호라 했다. 

<한국의 산하에서 발췌  http://www.koreasanha.net/san/seongje.htm>

 

 형을 경상도 사투리로 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형제봉이 성제봉으로 되었고......< 내 생각에 ....사대주의 사상이 남아 있을 때, 한자를 갖다 붙여서 만들어진 이름이 된 것 같다.> 악양 주민들은 모두들 형제봉이라 부르고 있다

 

 

 

 

 

 

24일 산행을 위해 전 날인 23일 저녁에 하동에 도착했다.

그래서 관광 겸 하동 악양 평사리에 위치한 최참판댁을 잠시 들렀다

 

이 곳을 두어번 가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잘 꾸며 놓아져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입구부터 최참판댁 정문까지, 마치 일본 교토의 청수사 가는 길 같은 분위기로 깔끔히 정비되어 있었다.

 

내심 깜짝 놀랬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

최참판댁에서 본 평사리의 토지

 

평지에는 벌써 철쭉이 만발했다

 

박경리의 '토지'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사람은 천층 만층 구만층..이라는 말이다.. 살면서 새록새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24일 드디어 성제봉 등반(?)

 

이번 산행은 아주 호강을 한 럭셔리 산행이었다

지인의 고향인 하동에 초대를 받아 자가용으로 산행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요즘의 트렌드가 전원주택이라는 것을 하동에서 한 번 더 확인했다

곳곳에 예쁘고, 멋진 집들이 도시에서 온 사람들에 의해

하동의 이곳저곳을 장식 헸다

 

 

 

 

 

청학사 입구에서 성제봉으로 오르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는지

산길 찾기가 좀 어려웠다

 

이 쪽 산길은 처음부터 거의 정상까지 대나무 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운 신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금낭화를 산속에서 만나니

산길 찾기의 어려움이 싹 가신다

 

 

 

 

 

역시나 봄의 정령인 연두가 산을 장식하고 있었다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구제봉이 보인다.

23, 24일 모두 미세먼지와 황사로 전국이 흐릿한 장막을 치고 있었다

 

 

 

 

 

 

그래도 24일 오전에는 파란 하늘이 나타나기도 했다.

황사가 오는 날에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 아닌가!

 

 

 

 

 

 

드디어 정상 도착

알고 보니 이곳은 형제 1봉이고

 

 

 

 

 

저기 보이는 곳이 형제 2봉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형제 2봉에는 가보지 못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성제봉(형제봉)에서의 지리산 조망은 매우 훌륭했다.

미세먼지만 없었더라면 기가 막힌 사진이 나왔을 텐데...

 

 

 

 

 

이 정도라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를 초대 해준 친구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산행을 꾸준히 하다 보니

산에 초대를 받아서 올라오는 경우도 다 있구나 생각하며

대중교통 이용의 혹독함에 몸서리쳐 본다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도 나름 재미가 있기도 하다.

 

지리산 자락의 악양은 한 편의 드라마 같다

 

 

 

 

 

 

5월 2주째 정도면 저 갈색의 초목들에 붉은 철쭉이 필 것이다

그러면 섬진강과 어울려 한 컷의 멋진 장면이 나올 것 같다

 

내년에는 5월에 성제봉을 찾으리라

 

 

 

 

 

줄무늬 제비꽃

지금 대한민국의 온 산하에 제비꽃 천지다

 

 

 

 

 

 

하산 도중 뒤돌아 본 철쭉 군락지

5월에 오세요...

 

 

 

 

 

지리산 능선은 언제나 늠름하다

지리산 종주를 한 번 더 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비록 봉오리지만 섬진강과 함께 철쭉을 담아 본다

 

 

 

 

 

저 철다리를 넘어가면 고소산성으로 간다.

혼자의 산행이었다면 당연 고고싱!

하지만 오늘의 산행에는 일행이 있어서 그 스케줄에 맞춘다

 

 

 

 

 

미세먼지와 황사만 아니면 연두에 빛이 날 텐데...

 

 

 

 

 

또 다른 자가용이 대기하고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형제간에 우애가 남다른 친구의 동생이 차를 대기하고 있다

얼마나 행복한지

 

너무나 찬란한 연두... 

이전에는 연두를 제일 촌스러운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제일 화려한 색이라 생각한다.

 

 

 

 

 

오늘 산행은 양지꽃으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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