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국철과 사찰이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지상철과 보이지 않는 지하철이 있다. 이 둘은 모두 대중을 위해서 존재하지만 이용하기는 많이 불편하다. 내려가고 올라가는 길이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환승을 하려면 엄청나게 걸어서 움직여야 한다. 서울의 지하철도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3-4킬로미터는 기본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막상 이용해보니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은 일본의 것과 거의 똑같았다. 대를 위해서 소가 희생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말이다. 한마디로 인간을 인간 대접하지 않고 시스템에 맞추어야 하는 힘든 구조이다. 지상에서 조그만 움직여도 이용할 수 있는 유렵의 트램은 매우 인간적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일본의 지상철은 내 눈에는 도시의 미관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흉물로 보였다. 도시를 갑갑하게 느끼도록 하는 지상철은 우리의 서울에는 없다. 천만다행이다.
오사카(난바)
난바 파크
스위스 호텔 난카이 35층에서 찍은 모습. 스위스 호텔 나카이의 입구는 타카시마야의 5층에서 찾아야 한다. 좀 애매하기 때문에 물어 물어 찾아가야 한다.
몽골을 잠시 다녀오는 분들에게 테를지 국립공원은 필수코스인 것 같다. 수도인 울란바타르에서 버스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기도 하고 무척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몽골의 많은 부분이 사막과 평원로 이루어져 있다.(이 평원들도 평균 해발 3-500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테를지는 산, 바위, 평원, 꽃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게르에 2박 정도 머물면서 음식도 해 먹고, 말도 타고, 등산도 하면 좋다.
고비라는 말 자체는 황무지를 뜻한다고 한다. 우리들은 사막이라고 하면 모래 사고가 있는 모래사막을 떠 올리기가 쉽다. 물론 고비에는 모래사막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갈, 돌멩이, 모래등으로 이루어진 총제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막은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엄청나게 힘든 환경이지만, 잡 벌레들이 존재하지 않은 청정(?) 지역이기도 하다. 물이 부족하여 흙탕물로 빨래를 하는 등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곳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지금2015년, 한국에서 태어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빨래를 하면서, 물의 귀함을 모르고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면서 물의 고마움을 한 번쯤 느껴보는 체험이 살아가는데 큰 경험이 되리라 생각된다.
고비사막을 거쳐 흡수골로 가는 중간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차강누르입니다.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게르에서 저녁을 지어 먹고 산책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물이 보이는 것 만큼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색의 식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깨끗하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소개할 흡수골의 물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차강 누르라는 말의 뜻은 하얀 호수라고 한답니다. 몽골인들의 눈에는 물빛이 은빛 <아마 햇살에 반사되는 것을 보고>으로 보인 모양입니다. 제 눈에는 그냥 파랑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게르에서 나와 침낭을 깔고 하늘의 별을 보았습니다. 게르에서는 촛불로 밝혀야 하니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몽골에서 쏟아지는 별은 보지는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포항 보경사에서 정전이 되는 바람에 밖에 나와서 본 별이 더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몽골의 별은 끝없는 이 지평선에서 저 지평선까지 그야 말 반구 <원의 반> 모양의 밤하늘 캔버스에 그려 놓은 그림이었습니다. 고개를 들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별을 관찰 하러 온 대학생들이 밤새 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취미를 가지려면 저렇게 전문적으로 가져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별자리도 더 알게 되었고 우리 일행들의 눈에 제일 밝아 보였던 별이 목성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베스트 3 중에 몽골의 흡수골이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뒷받침되어 주어야 합니다. 흡수골에서 좋은 성과를 갖지 못한 대학생들이 이 곳의 별은 흡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