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을 거쳐 흡수골로 가는 중간에 있는 아름다운 호수 차강누르입니다.숨이 막힐 듯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게르에서 저녁을 지어 먹고 산책하는 맛이 일품입니다. 물이 보이는 것 만큼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색의 식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깨끗하다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소개할 흡수골의 물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차강 누르라는 말의 뜻은 하얀 호수라고 한답니다. 몽골인들의 눈에는 물빛이 은빛 <아마 햇살에 반사되는 것을 보고>으로 보인 모양입니다. 제 눈에는 그냥 파랑이었습니다.

 

 밤이 되자 게르에서 나와 침낭을 깔고 하늘의 별을 보았습니다. 게르에서는 촛불로 밝혀야 하니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몽골에서 쏟아지는 별은 보지는 못했습니다. 학창 시절 포항 보경사에서 정전이 되는 바람에 밖에 나와서 본 별이 더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몽골의 별은 끝없는 이 지평선에서 저 지평선까지 그야 말 반구 <원의 반> 모양의 밤하늘 캔버스에 그려 놓은 그림이었습니다. 고개를 들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별을 관찰 하러 온 대학생들이 밤새 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취미를 가지려면 저렇게 전문적으로 가져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별자리도 더 알게 되었고 우리 일행들의 눈에 제일 밝아 보였던 별이 목성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베스트 3 중에 몽골의 흡수골이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뒷받침되어 주어야 합니다. 흡수골에서 좋은 성과를 갖지 못한 대학생들이 이 곳의 별은 흡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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