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21. 01. 18

산행길 : 용산마을 - 바래봉 - 팔랑치 - 산덕마을

올겨울에는 작년과 달리 눈 소식이 잦아서 매우 기쁘다. 나이만 먹었지 철이 덜 들어서인지 난 눈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많은 산꾼들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새하얀 산을 보기 위해 겨울산을 찾는다. 나도 그런 풍경을 무척 좋아하고 또한 사진으로도 담고 싶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산속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눈안개로 인해 조망은 꽝이지만 눈을 온몸으로 맞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순간이나마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온종일 눈을 맞으면서 회색의 풍경 속에서 황홀한 시간을 가졌다.

이른 시각에 산을 맛보고 싶은 마음에 운봉에서 민박을 했다. 산행 전날 밤부터 눈이 날리기 시작했고. 산행 당일 아침부터 눈이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오후 3시 까지 내렸다.

 

 

 

 

새벽에 눈을 뜨니 눈이 나를 기다린 듯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바래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서북능선이 보인다. 설레기 시작한다. 좀 지나니 눈구름으로 인해 이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각에 길을 나선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지 모르겠다.

 

 

 

 

운봉중학교

 

 

 

 

운봉은 철쭉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을 기다리고 있는 철쭉나무들.

 

 

 

 

운지사. 이쪽으로도 지리산을 오를 수 있으나 현재는 출입통제다.

 

 

 

 

바래봉으로 가는 길은 거의 신작로 수준이다. 이 길은 눈이 아무리 쏟아져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등산길이다.

 

 

 

 

이 등산로는 5월이 되면 사람들로 붐빌 것이다. 팔랑치의 철쭉을 보기 위해. 땀도 나고 지루했던 이 길이 오늘은 눈을 맞으면서 걸으니 힘든 줄 모르겠다.

 

 

 

 

바래봉의 설경이 유명한 이유가 이 나무들 때문이다. 메타세쿼이아..... 눈이 내리면 신비스러운 모습을 만들어 준다.

 

 

 

 

눈구름으로 인해 오늘은 지리산의 조망이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

 

 

 

 

많은 등산객들이 이 약수를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약수는 잘 흘러나왔다.

 

 

 

 

 

 

 

<팔랑치로 가는 길....>

 

 

2021년 5월 10일 철쭉산행 가면서 ...같은 장소.... 사진첨부

 

 

산덕마을로 내려 가보자.

오늘 산행의 압권은 지금부터다. 나 혼자 설탕처럼 쌓여 있는 눈길을 내려오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바래봉 눈 산행은 위험하지 않으니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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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산행Mountain walk with Music

채널아트 사진은 지리산의 모습입니다.본 채널은 산행과 음악을 좋아하는 저의 기록물 저장고입니다. 본 채널은 자연과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구독, 댓글, 좋아요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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