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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산행Mountain walk with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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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15. 05. 30

산행길 : 희방사 - 연화봉 - 비로봉 - 비로사

 

 

기다림이 이긴 산행이었다. <대문사진은 연화봉 -연화 1봉-비로봉까지의 능선길이다.>

 

 2015 마지막 봄꽃을 보러 소백산으로 향했다.  5월 30일 토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도 망설임 없이 소백산으로 갔다.  비슬산과 황매산에서 봄꽃(자연)의 아름다움에 압도되었기에, 5월 마지막 주말은 무조건 소백산이었다.

 

 월요일에 출근을 해야 하므로, 나에게는 일요일보다는 토요일 산행이 마음 푸근하다. 그런데 비가 온다고 하지 않은가! 참내! 예보에도 그렇게 많은 비가 온다고는 하지 않았고, 흐린 날에 사진도 잘 나오고 산행하기도 좋기에 은근히 운해를 기대하면 버스에 올랐다.

 

 소백산은 원거리 산행지 이기에, 나는 영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예보대로 날씨가 많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희방사 입구까지 가는 영주시내버스를 탔다. 희방사 입구에 내리니 비도 좀 그치고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로 변했다. 가뿐해진 마음으로 산행을 했다. 하지만 안개라는 녀석이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의 산행이 소백산 산행의 백미인데 그 구간을 지나는 동안 1미터 앞도 안 보이는 안개가 자리를 잡고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987년 겨울에 소백산을 찾은 적이 있다. 그 때도 안개 때문에 소백산의 자태를 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걸은 기억이 있다. 비로봉의 칼바람에 새로 구입했던 모자를 잃어버린 추억의 소백산, 소백산은 나랑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다려 보기로 했다. 안개가 그치기를.... 그러나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오늘 하루는 안개가 소백산의 주인 노릇을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비로사 쪽으로 하산을 했다. 근데 하산하는 도중에 하늘의 구름을 보니 구름 너머에 태양이 보이는 듯했다. 내 소원 때문에 착시 현상이라도 일어난 걸까?  모여있는 당구공들이  한큐로 왕창 해산되듯이, 안개가 햇빛 한 방에 순식간에 없애버릴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비로봉 아래 지점에서 오후 5시까지 가디려 보기로 했다

 

 짜잔!!! 호후 3시 40분,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산을 뛰어보기는 처음이었다. 비로봉 정상에 다시 오르니, 낙원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경치가 1시간여 가량 나에게 주어졌다. 안개가 그친 풍경이라서 더 맑고 영롱했다. 소백산 정상 비로봉은 넉넉하고 신비한 모습으로, 쉬어가라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오늘의 포스팅은 산행 순서가 아니라 비로봉에서 본 숨 막히는 정경을 먼저 소개하기로 한다. 역순이다.

 

 또 안개가 낄까 봐 셔트를 계속 누르면서 올라왔다.

 

<그림 1> 내가 걸어온 능선길

안개 때문에 이쪽의 경치를 보지 못하고 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풍경이 나에게 하락된 것에 매우 감사하다.

 

<그림 2>

 

<그림 3>숨이 막힐 듯 아름답다.

소백산 철쭉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화다.

그 수는 황매산에 비할 수는 없었지만,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림 1,2,3>을 이어서 보면 하나의 그림이 완성된다

 

 

 

 

 

 

비로봉에서 국망봉 쪽을 보면서

 

연화봉에서 비로봉 쪽으로 오르는 산사람들

나는 안개 때문에 저 산길을 걸으면서 내 등산화만 보고 왔는데...

 

국망봉 쪽으로 가면서

겨울에는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의 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시간이 모자라 국망봉까지는 못 가고,  조금 가다가 뒤돌아 본 비로봉이다

소백산 정상 부근은 위엄과 도도함이 아니라, 언제든지 놀고 가라는 듯 너른 평원을 내어주고 있다.

소백산.... 참! 마음에 든다.

 

안개로 세수를 해서 그런지 무척이나 맑고 투명하다.

 

 

 

 

 

 

 

철쭉의 부끄러운 듯한 화사함이 거친 산에게 여유를 가지라는 듯하다

 

그 많던 인파는 물러나고 비로봉 정상석은 내 차지가 되었다.

나는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안개>

 

안개가 주는 아름다움도 대단하다

 

인증숏을 만들기 위해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에도 불구하고

비로봉 정상석 앞은 장사진이다

 

안개 때문에 사진을 못 담아서 애가 탔다.

 

연화 1봉의 철쭉은 소담스럽고 사랑스러웠다

 

연화1봉

 

 

종다리 꽃

애기 동자가 금방이라도 나올 듯

안개로 인해 야생화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운해를 기대하며 비로봉으로 가고 있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비로봉이 보였다.

 

희방폭포

크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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