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한 곳이라 객관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순전히 개인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이 곳들은 그냥 멋진 정원이라는 생각이다. 상당히 잘 가꾸어지고 균형미가 넘치는 곳이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블로그들을 보다가(뒤지다가), 다들 기대를 하고 금각사에 갔는데 볼 게 없었다는 글들을 발견했다. 또는 비추니 강추니 하면서 개인의 의사를 밝혔다. 어느 분은 정원으로써는 은각사를 더 추천한다는 글도 보았고 다들 나름 심미안을 글로 표출했다.

 금각사건물에 금을 입혔기 때문이 아니라 연못과의 완전한 조화(하모니)에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잘 가꾼 연못과 딱 알맞은 크기의 건축물, 나는 그 매력이 흠뻑 취했다. 교토나 나라의 많은 사찰들에 비해서 규모도 작고 볼거리들의 수는 적었으나, 그 짜임새가 가히 완벽이라는 말이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600년 된 소나무 - 약간 누워있는....

 

 

 할아버지가 지은 금각사를 보고 손자가 자기가 만든 정원에 은을 입히려고 하다가 취소된 곳이 은각사라고 한다. 은을 입혀졌더라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다. 은각사가 볼거리는 좀 더 많았지만 금각사에 비해서 균형미가 많이 부족했다. 석정도 있고 지천회유식 정원도 있고 국보급의 오래된 건물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금각사에 한 표를 던진다.

 

 

 

 

 

 

 

금각사은각사는 위치적으로 좀 떨어져 있다. 금각사는 교토의 서부에 속하지만 은각사는 북동부에 속한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하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교토는 버스가 답이다. 너무 편리하다. 500엔으로 하루 종일 버스를  탈 수 있다. 숙소에서 나와서 한 두 곳만 들러 보고 다시 숙소로 간다고 해도 얼마나 유용한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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