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눈은 동해상에서 발생한 눈구름이 태백의 줄기를 감싸며하염없이 내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요.
조금 오면 20cm 많이 오면 50cm이 넘어 1미터씩 오기도 합니다. 2-3일 눈에 갇혀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라도의 눈은 갑자기 추워지면 꼭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따뜻하던 황해의 바닷물이 갑작스레 차가워진 시베리아 공기 덩어리를 만나면서 눈구름이 형성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눈구름이 육지로 들어와 눈을 뿌리게 되는데요. 그 길목이 정읍이라고 합니다. 전라도에 눈이 온다고 하면 정읍에 가시면 눈을 꼭 볼 수 있습니다.
눈이 귀한 부산에 살다보니 눈을 무척, 매우, 아주 좋아하는 저 현성은 눈이 그칠 때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 구경을 한답니다. 저번 겨울은 눈이 좀 귀해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는 눈이 너무 안와서 기상 이변일 정도 였는데 이번 겨울에는 눈이많이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부산에도 2005년 3월 15일에 50cm에 육박하는 눈이 온 적이 있습니다. 하늘의 축복이었지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대문사진: 내장 저수지를 무대 삼아 내장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스위스의 루체른 호수가 만년설을 배경으로 있는 모습괴 비슷하다. <내 생각>
정읍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지역이다. 정읍은 내장산 단풍으로 아주 유명하다. 하지만 나는 겨울에 정읍을 찾는다. 왜냐하면 정읍은 눈의 왕국이기 때문이다. 이날(2016.01.13)도 전북의 다른 지역에는 눈이 1센티에서 6센티정도 내렸지만 정읍만은 거의 14센티의 눈이 왔다. 정읍은 눈에 있어서는 차원이 다른 지역이다. 고창, 부안, 남원에도 눈이 많이 오지만 정읍에서 큰 눈을 만난 나에게는 정읍이 나의 설경 <雪京>이다.
오늘 소개하는 내장산은 정읍의 내장산동에서 내장산 입구까지이다. 이 곳은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나도 이곳을 여러 번 지나다녔지만 늘 버스 안이었고 눈으로만 대충 보고 지나갔던 곳이다.
대설특보로 산행이 금지되기도 했지만(13,14일 - 11시 이후는 산행 가능했음 / 귀가해서 안 사실임) 눈이 오는 날 이 곳을 꼭 걷고 싶었고, 또한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
(13일 오후 모습)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정읍역에서 171번 버스 <일반 요금>를 타면 내장산 입구까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