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 꽃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6월 마지막 주부터 7월 첫주까지 태종대에서는 수국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미리 가보니 햇빛의 양에 따라서 만개한 그루도 있고 진행중인 그루도 있었다. 태종사라는 절 마당에 주로 있는 수국의규모는 그렇게 방대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그 수를 더해갈 것 같다.
태종사는 태종대 버스 종점에 내려서 태종대 유원지로 들어간 다음, 70미터 정도 걸어가서좌측으로산길-계단이 보임-(둘레길, 갤맷길)로 오르면 갈 수 있다. 1킬로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버스 종점에서 태종사까지>이다.
전남 선암사에도 수국이 한창일 것이다. 10여년전 선암사를 찾았을 때에는 주로 청보라빛 수국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일본의 미무로도지의 수국은 매우 유명하다.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가기 위해서 경남 함양을 찾았다. 8월21일 금요일 오전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하늘이 개었다. 특히 이런 날 뭉게구름과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 진주에서 산청을 거쳐 함양으로 가면서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날씨를 만끽했다.
산청에서 함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모습
폭염에 시달렸던 이번 여름... 산행도 못하고... 날씨가 좀 선선해 지기를 기다리다가 오늘(8.21) 좀 늦게 집에서 출발했다. 함양에 도착하니 산행하기는 늦었고, 해가 비치는 순간에는 아직도 무척 뜨거웠다. 그래서 화림동계곡을 찾았다.
함양 화림동 계곡은 정자가 8개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수가 줄어 들었다. 제일 유명한 농월정은 화재로 인해 사라졌다가 지금은 거의 복구가 다 되었다.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이 대표적인 정자이지만, 그외에도 무척 아름다운 정자들이 사이 사이에 있다.
나는 안의를 거쳐, 영각사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오후5시) 거연정에서 내렸다. 함양에는 시외버스 터미널과 완행버스터미널(지리산 고속 터미널)이 따로 있다. 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 화림동계곡이나 영각사를 가려면 완행버스터미널을 이용해야한다. 교통카드도 가능하다. 거연정까지 현금3200원 카드2880원이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니 정자간의 거리가 꽤 멀어서 걸어서 정자 순례를 하기는 무리였다. 버스를 타고 농월정, 동호정은 눈으로만 보고 거연정만 집중적으로 보았다. 그런데 거연정에서는 300미터 안쪽으로 두 개의 정자 (군자정, 영귀정)가 더 있었다.